발걸음을 멈추고 문득 돌아보면
꽃처럼 아픈 청춘의 날들이
눈부시게 되살아나요.
깨알 같은 글씨들은 밝고 환하고 또렷했으나
내 안의 모든 것들은 가시덤불을 안은 듯 헝클어지고
내 앞의 나날들도 온통 안개 속처럼 막막하기만 해서
서성거리며 길을 찾아 헤매던 아픈 날들이었어요.
청춘의 막연함은 불안하고 방황이었지만
돌아보면 그 안타까움도 햇살 아래 빛나는
눈부신 신록의 반짝임이었고
피어나는 잎새를 닮은 눈 시린 초록이었어요.
그 무성한 아픔들의 이름이 청춘이었음을
유리조각처럼 아리고 쓰라린 순간들의 이름이
바로 해맑고 푸르른 청춘이었음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될
아픈 그대의 청춘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부신 청춘의 일렁임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청춘의 아픔을 위한 부드러운 연둣빛 기도는
스쳐 지나가는 위로의 바람결처럼
늘 그대 곁에 함께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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