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지후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문득 '농구' 얘기가 나왔다.
지후가 중학교 입학 후 비올 때 제외하곤 매일 07시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농구하러 가는데,
아빠와 자유투 시합을 하면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다나 뭐라나 ㅠㅠ
그래서 2016년 06월 26일을 결전의 날로 정한 후 그날을 '1차 농구 대전'으로 칭하기로~!!!
우선 집에서 점심 먹고 계속 미뤄왔던 신도림 조이하비에 갔는데 때마침 홍지훈도 간다는 연락을 받아서 그곳에서 합류~
지후는 만화 '원피스'에서 나오는 반다이 '싸우전드 써니호 '신세계 버전' (THOUSAND SUNNY NEW WORLD VER.)'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사준 후 지훈이와 함께 디큐브시티에 있는 '교보문고'에 지후 영어 단어장을 샀다.
영어 단어장은 03월부터 지훈이가 지후 과외를 해주고 있는데 필요하다 하여 ㅋㅋ 물론 지후의 표정은 안 봐도 머 그닥 ㅋㅋ
<교보문고에서 지훈이가 영어 단어장 고를 때 지후의 표정>
서점을 나와 바로 집으로 와서 농구공을 들고 드디어 자유투 시합!
예전에 지후와 함께 농구를 몇 분 정도 했던 게 전부였는데, 사실상 이 날이 지후와 함께 농구 한 첫 날인 게지~
물론 내가 이기면 집에 가서 지후는 게임 안 하기로, 지후가 이기면 용돈 1만원 주기로 한 시합!
사실 나도 예전 학창 시절에도 그리 잘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후보단 아직은 잘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후 역시 "아빠쯤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녹슬지 않은 나의 실력으로 가뿐히 지후한테 이겨주고~ 지후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지훈이와 함께 카페로 이동~
크하하하 내기가 걸려서인지 아니면 아직 내가 철이 덜 들어서인지 비록 아들이지만 이겨서 좋았다는~
지후, 지훈이와 차를 마시러 왔는데 지후는 어찌나 억울해하던지 이번 주말에 다시 재시합을 하기로 ㅋㅋㅋ
그동안 나도 몸 좀 만들고 있어야겠구먼.
한 몇 달 동안은 지후가 이젠 컸다고 나와 놀아주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아들과 함께하니 참 좋구나~
그래도 시합은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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