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그는 정서가 극히 불안전하고 비난받아야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통령보다 퇴임 이후에 자신의 경험을 글로 많이 남긴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가 쓴 (지도자들)이란 책은 제가 읽었던 아주 인상적인 리더십 저서 가운데 한 권입니다. 탁월한 문필가이자 역사가인 폴 존슨이 근작에서 리처드 닉슨을 다른 면모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말년까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해 좋은 교훈을 주는 사례입니다. 1. 강제 사퇴 이후에도 바쁜 삶을 살았다. 그 자신이 '출세가도'로 명명한 뉴욕에서 주로 지냈다. 집필 작업을 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과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했다. 미국 내 정치와 관련한 그의 지식은 언제나 세밀하면서도 전방위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