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처럼 논쟁적인 인물도 드물지요. 그래서 대처 하면 알레르기를 가질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가로서 그는 영국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굴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마가렛 대처의 생애와 정치를 다룬 '중간은 없다'는 책을 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을 시작하는 서문에 박지향 교수의 젊은 날에 대한 성찰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1984년 4월, 영국의 광부노조가 그 유명한 파업을 시작했을 때 난 런던에서 박사논문 자료수집 중에 있었다. 당시 영국 좌파 지식인들의 지대한 영형력에 있던 나는 마거릿 대처 총리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작은 액수이지만 광부노조에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