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동안 북한에서 러시아어 교수로 활동하였던 김현식 교수의 북한 이야기2를 보내드립니다.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북한에서 가장 선망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무역일꾼과 외교관이다. 무역일꾼과 외교관은 북한 사람들이 평생 만질 수 없는 달러는 만지고 그 달러로 외화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외화상점은 평양시를 비롯해서 도 소재지마다 여러 곳이 있지만 평민들은 들어갈 수도 없다. 2. 그렇지만 무역일꾼과 외교관이 부럽다고 해서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무역일꾼이다 외교관이 될 수 있는 길은 외골수로 한정되어 있다. 그런 직업을 가지려면 6년제 외국어학교를 마친 다음 평양외국어대학이나 김일성대학의 외국어학부를 졸업해야 한다. 그런데 6년제 외국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