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고 지나가는 바쁜 일상이야. 저마다 종종걸음을 치고 있어.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그들의 얼굴에는 고단함이 묻어 있어. 스치고 지나가는 고달픈 인생이야. 평온한 시간이 대체 언제였었지? 흐르는 시간에게 속절없이 묻고 있어. 난 언제쯤 잔잔히 쉴 수 있을까? 시간에게 흔들의자를 선물하고 싶어. 시간의 흔들의자에 앉아 흔들거리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랑 햇살이랑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속살거리고 싶어. 내가 던지는 웃음 한 조각이 누군가에게 잠시잠깐의 위로가 된다면 그것도 참 좋겠어. 스쳐 지나가는 이 순간에게 살포시 미소를 던지고 싶어. 어서 와, 그리고 잘 가. 바람인 듯 햇살인 듯 스치고 지나가는 시간아 네가 있어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