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역사관은 개인과 공동체에게 가난을 물려줍니다. 이런 점에서 역사학자들은 무척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역사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들려주어야 하지요. 이영훈 교수가 쓴 (기파랑)를 읽으면서 '그는 보배같은 사람이다'는 생각을 다시합니다. 1.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은 개인적이라고보다 집단적이며, 개방적이라기보다는 폐쇄적이며, 실체적이라기보다 관념적이며, 실용적이라기보다 도덕적이며, 통합적이라기보다 갈등적입니다. 그러한 역사의식으로는 극과 극을 달렸던 20세기의 한국사를 총체적으로 조화롭게 이해하기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극단의 시대였던 세계사를 이해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좋은 싫든 한국사가 그 속에서 자리했던 위치를 올바로 잡아내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잘못된 역사의식은 사회와 국가를 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