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로프의 우화>를 지은 유명한 러시아 작가 크릴로프가
어느 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농부가 막아섰다.
"선생님, 과일 좀 사세요.
그런데 미리 말씀드리면 이 광주리에 있는 과일이 좀 시어요.
과일을 재배해서 처음 딴 거거든요."
크릴로프는 진실한 이 젊은 농부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과일 몇 개를 사면서 말했다.
"젊은이, 걱정하지 말게.
이후에 따는 과일은 차츰 달게 될 걸세.
내가 맨 처음 심은 과일도 시었거든."
농부는 의하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선생님도 과일 농사를 해 보셨나요?"
그러자 크릴로프가 대답했다.
"내 첫번째 열매는 <커피 점을 치는 여자>였다네.
그런데 이 극본을 상영하길 원하는 극장은 단 한 군데도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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