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2

어디로...어디에...

아... 낙성대를 나와 이태원에서 지낸 지가 나흘째가 되어간다. 처음 계획은 엄마와 작은누나가 살고 있는 이태원 집을 전세로 돌린 다음 두 분이 낙성대로 이사오시는게 계획이었는데... 나도 이번에 와서 그 계획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그런데 이번엔 작은누나가 태클을 건다. ㅠㅠ 자긴 이태원 떠나 낙성대로 가기 싫다고. 이 동네가 너무 좋아 그런 동네 가기 싫다고.. 이해간다. 이태원 참 좋지. 동네 조용하고 주변에 대사관이 많이 있으니 경찰들 동네에 쫙 깔렸지. 외국 거리를 보는 듯한 맛집들 하며... 그곳에 비해 낙성대역 주변은 머...그렇긴하지만 살아보면 오히려 이곳보다 더 좋은데... 나의 지금 상황이 누굴 설득하거나 그럴 상황이 아닌지라...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럼으로써 나의 계획은 지나..

Diary/Diary 2007.07.02

낙성대를 떠나며...

나의 고향 이태원... 어제 드디어 낙성대를 떠나 나의 고향 이태원으로 왔다. 저번 주 장순이의 도움으로 대다수의 짐을 큰누나댁으로 옮겼었고 오늘 그 대단원의 마지막 짐을 싣고 이태원으로 왔다. 당분간 내가 지낼 곳 이태원. 낙성대 집을 마지막 나올 때 아무 것도 없는 텅빈 공간과, 살면서 있었던 일들이 지금도 계속 내 머리에 맴돌고 있다. 2005년 6월...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로 인한 깁스 생활. 깁스를 한채 더운 6월 이곳저곳 부동산을 옮겨다니면서 힘들게 알아봤던 지금의 집. 지후가 말을 하고, 뛰어다니고,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이곳. 이제 그곳을 영원히 뒤로한 채 나는 지금 이태원에 와 있다. 앞으로 지후와 함께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 아니 우리 지후가 무척 힘들겠지. 하느님....

Diary/Diary 200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