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

눈물점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장면에서 크게 마음이 뒤흔들려 본 적 있으세요? 영화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나 매체와는 상관없이 그냥 평범하게 슬픈 장면인데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당황했던 기억이요.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칼럼을 읽고 '나도 그런데' 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이런 증상 때문에 난처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에게는 그 장면이 아버지의 눈물입니다. 주인공 남자애가 너무 귀여워서 꽤 재미있게 본 라는 영화에서도 한번 눈물이 터져 옆에 사람 창피하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압력을 느끼는 점을 압점, 고통을 느끼는 점을 통점이라고 하니 이건 눈물점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여기서 제 눈물점을 건드린 부분은 빌리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파..

Diary/Diary 2009.05.29

남자가 말했다...여자가 말했다...

남자가 말했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야 한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아야 한다고. 그리워하는 거, 생각하는 거, 보고싶은 거, 사랑하는 거... 여자가 말했다. 다 알고 있어도 듣고 싶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어도 듣고 싶다고. 그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남녀관계에서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는가이다. 미칠듯이 끌리고 죽도록 사랑해도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가 아니고 기가막힌 타이밍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서로에게 기가막힌 타이밍에 서로의 인생에 자연스레 등장해주는 것. 그래서 서로의 누군가가 되어 버리는 것. 그게 '운명'이자 '인연'이다. 베수아 - 에세이스트의 책상 中

Diary/Diary 2007.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