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IBM 사의 간부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의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찾았을 때 일이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청년이 그들을 사장실로 안내했는데, 그가 자신을 빌 게이츠라고 소개하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IBM 간부들은 한달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채 돌아갔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빌 게이츠는 보수적인 그들의 성향을 의식해 정장을 차려입었다. 그런데 IBM 간부들은 오히려 빌 게이츠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캐주얼 차림으로 찾아온 게 아닌가. 그날 일로 빌 게이츠는 IBM의 간부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유명한 MS-DOS를 탄생시킬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매너란 바로 이런 것이다.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능력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