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2

리처드 닉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그는 정서가 극히 불안전하고 비난받아야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통령보다 퇴임 이후에 자신의 경험을 글로 많이 남긴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가 쓴 (지도자들)이란 책은 제가 읽었던 아주 인상적인 리더십 저서 가운데 한 권입니다. 탁월한 문필가이자 역사가인 폴 존슨이 근작에서 리처드 닉슨을 다른 면모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말년까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해 좋은 교훈을 주는 사례입니다. 1. 강제 사퇴 이후에도 바쁜 삶을 살았다. 그 자신이 '출세가도'로 명명한 뉴욕에서 주로 지냈다. 집필 작업을 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과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했다. 미국 내 정치와 관련한 그의 지식은 언제나 세밀하면서도 전방위적이었다. ..

Diary/Diary 2011.02.16

러시아와 서방세계

'러시아의 재부상을 바라지 않는 서방의 일부 세력들이 러시아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글레프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국내의 한 중앙지와의 인터뷰에 털어놓는 불만입니다. "CNN, BBC 등 서방 언론이 국제여론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러시아에 불리하게 몰아가고 있다. 이는 서방이 (소련 해체 직후 나약했던) 1990년대 러시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전후 유럽 역사를 읽으면서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1. 2차 세계 대전 중에 가장 큰 군사적 손실을 입은 나라는 860만 명의 무장 남녀를 잃은 것으로 판단되는 소련이었다. 반면에 독일군의 사상자는 400만 명이었다. 이는 독일이 전쟁 이전 주민의 8분의 1을 잃었음을 ..

Diary/Diary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