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다가 만난 한 대목을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삶을 살아간다는 것의 본질적인 부분을 묘사한 글입니다. "어머니!" "왜, 그러니, 호머?" 어젯밤 집으로 왔을 때 제가 어머니한테 얘기를 하지 않았던 까닭은 어머니 말씀 그대로였어요. 저는 얘기를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어젯밤 집으로 오던 길에 갑자기 울기 시작했어요. 어머니도 잘 아시지만, 전 어렸을 때나 학교에서 곤경을 당해도 절대로 울지 않았어요. 우는 것을 항상 부끄럽게 생각했으니까요. ... 학교로 가는 길에 저는 초저녁에 몇 사람이 파티를 열고 있었던 집을 다시 지나갔어요. 그땐 그 집이 캄캄하더군요. 전 그 사람들에게 전보를 전해주었어요.(날에 전보 배달원이었던 소년 호머는 전사통지서를 전하였다.) 그게 무슨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