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피아티고르스키는 첫 연주회 때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가 맨 앞 좌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첫 연주회를 첼레스트의 일인자 앞에서 하려니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그러나 카잘스는 그의 연주가 끝나자 열렬히 박수를 쳤다. 자신을 비웃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피아티고르스키는 도망치듯 연주회장을 빠져나왔다. 그 후로 그는 첫 연주회 때 느꼈던 창피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결국 세계적인 첼리스트 반열에 오르게 됐다. 어느 날 피아티고르스키는 한 모임에서 카잘스와 마주쳤다. 그는 카잘스에게 "그때 내 연주가 엉망이었을 텐데 왜 그렇게 열렬히 박수를 쳤느냐"고 물었다. 카잘스의 대답은 간단했다. "당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