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떤 기업에서 해킹을 당한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그 기업의 내부 파일을 빼냈다며 친절하게 “보안 체계를 잘 갖추라”고 조롱하는 이메일이 왔다는 것이다. 사건 수습을 위해 보안 컨설턴트를 불러 IT 시스템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로그와 파일 시스템을 분석했지만 헛수고였다. 모의 해킹을 할 정도의 보안 전문가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해킹 실력에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데, 추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관리자의 협조가 필요해 패스워드를 물어본 순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패스워드는 ‘1234’였다. 그것은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설정한 임시 패스워드였다. 분명히 구축한 업체는 이 패스워드를 나중에 바꾸라고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담당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