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13

알면 사랑한다

한 여자 연예인이 TV 프로그램에 나와 울먹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던 연예인이라 채널을 돌리려다가 멈칫했지요.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께 미안함을 털어놓는 자리였어요. 그녀는 연예인이 되려고 준비하던 어느 날, 다른 부모들은 잘만 밀어주는데 왜 엄마 아빠는 이것밖에 못 해주냐며 철없는 소리를 한 게 너무 후회된다면서 뚝뚝 굵은 눈물을 떨어뜨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제 눈에도 따라 눈물이 고이더니, 방금 전까지 그녀에게 품었던 비호감이 눈녹듯 사라져 버리는 겁니다. '아, 저련 면이 있구나. 당돌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마음이 무척 여린가봐.' 마음은 어느새 그녀의 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 맘이 참 간사합니다. 사실 그녀를 싫어했던 이유도 참 보잘것없었거든요. 눈이 너무 ..

Diary/Diary 2009.03.27

눈물 한 방울의 미소

더위에 어떻게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아프리카의 난민 어린이와 전쟁 중인 나라들을 생각하며 '이얍' 기합을 넣어가며 버티고 있답니다. 며칠 전 한 잡지를 읽다가 좋은 글을 만났어요. 매달 회원님들께 편지를 보내는데 이번 달은 여러 말을 하는 것 보다 이 글을 나누는 것이 더 담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로 뜨거운 여름 인사를 대신합니다. 약간 길지만 끝까지 꼭 읽어보세요. 엄청난 보화가 들어 있거든요. 이 여름에 님의 마음이 더 미소 짓기를 바라며...^^ 사모아에서 그 일이 있었지. 버스에서 운 적이 있거든. 슬퍼서가 아니었어. 좋아서 그랬어. 듣고 싶지, 내가 왜 울었는지? 사모아에서는 재미있게도 버스를 '심부름꾼'이라 불러. 마을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버스 운전사가 대신 해주기 때문이지...

Diary/Diary 2008.09.02

지후의 눈물

제목 : 지후의 눈물 부제 : 맘이 아프다 어제 퇴근 후 집에 가고 있는데 지후랑 친할머니랑 길에서 만났다. 지후가 입은 상의가 좀 작은건지 배가 불뚝 튀어나왔는데...완전 웃김...사진으로 찍어뒀어야했는데...아쉽다. 암튼 건 그렇고, 지후한테 어디가냐고 물어보니 누나와 형을 찾으러 할머니와 나왔다고 했다. 여기서 누나와 형은 예빈이와 호빈이. 요즘 방학이라고 월욜부터 어제까지 울집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는... 누나와 형이 배드민턴 한다고 나왔다는데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다나... 집으로와서 옷 갈아입고 있으니깐 누나와 형을 결국 못 찾고 지후랑 할머니가 들어왔다. 곧이어 예빈이와 호빈이가 들어와서 밥 먹고...철은이가 김치 찾아간다고 집으로 와서 지후주라고 빵 사주고... 그리고 지후랑 투빈과 함께 집..

Diary/Diary 2008.08.20

크게 외쳐라. "나는 할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에 통신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논산훈련소에서 6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이 끝날 즈음 본부중대에서 수료증이 나왔다. 분명히 통신병으로 입대했는데 수료증에는 내 보직이 운전병이라 적혀 있었다. 깜짝 놀라 선임병에게 달려갔다. 운전면허증이 없다고 말했더니 군인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히려 나에게 면박을 주었다. 운전병으로 살아남으라는 것이다. 며칠 뒤 수송교육대에 입소하자 처음부터 덤프트럭을 운전하란다. 운전 교관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더니 교관은 나를 차 밖으로 불러 오리걸음을 시키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크게 외치게 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억울해서 눈물도 났다. 덤프트럭에 오를 때마다 교관은 나에게 "나는 할 수 있다." 를 크게 외치도록 했다. 그 교관은 말이 ..

Diary/Diary 2007.12.04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쓰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 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열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 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

Diary/Diary 2007.12.03

화려한 휴가

한국 | 드라마 | 125 분 | 개봉 2007.07.25 감독 : 김지훈 출연 : 김상경(강민우), 안성기(박흥수), 이요원(박신애), 이준기(강진우)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 12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국내 http://www.rememberu518.co.kr/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은 팀장이상급 월례 회의가 있는 날이다. 어제, 그러니깐 8월 3일 역시 월례회의가 있는 관계로 난 금요일까지 쉬지 못하고 출근을 해야만했다. '화려한 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아마 티비에서 영화소개를 하는 프로였을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첨 알았을 때부터 보고팠는데 어제 회의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강남역 씨티극장에서 혼자 봤다. 은주팀장, 선영팀장 그리고 철은이가 함께 홍..

Life/movie 2007.08.04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주지 말고 작은 실수에 토라지지 말고 여린 갈대처럼 흔들리지 말고 그 사람에게 처음 주던 사랑을 항상 기억해요. 한시도 그 사람 슬퍼 보이지 않게 곁에 없을 때도 혼자라 느끼지 않게 언제까지나 둘만의 믿음 잃지 않게 함께하던 따스함을 늘 간직해요. 때론 눈물 나고 가슴 아플 때 있겠지만요. 사랑하고 있다는 건 그래서 사랑인걸요. 눈물로 지켜내지않는 사랑은 세상에 없거든요. 이제껏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한대도 가슴에 꼭 안아주고픈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처음 받던 사랑을 잊지 말아요

Diary/Diary 2007.06.27

누군가 지금 울고 있다면

이른 새벽 동트기를 기다리며 어디에선가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겠지요. 그를 떠나 보내고 그의 안녕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있겠지요. 그의 기도 소리를 들으며 그의 아픔을 만지다 그를 사랑하게 된 사람이 있겠지요. 그의 사랑을 보면서 그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사람이 있겠지요. 누군가 어디에선가 울고 있다면 그는 나에게 누구일까요? 하나의 눈물이 떨어지면 온 세상 사람들의 가슴에 진동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진동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온 가슴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지금 울고 있다면 그 눈물은 흘러 흘러 내 가슴에 집을 짓습니다.

Diary/Diary 2007.06.18

행복을 전하는 글

삶이 힘 들거나 외로울 때 가슴으로 전해오는 인정어린 말보다 값지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눈물이 나고 슬플 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없이 꼭 잡아주는 손길보다 상실된 삶에 힘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돌맹이처럼 흩어져 각자의 삶을 걷고 있어도 우리는 모두가 바람처럼 왔다가 지는 꽃잎과 같이 외로운 길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 서로에게 사랑을 전할 때 진정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도 세상과 이별할 줄 아는 지혜도 알게됩니다. 우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열어 서로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의 천사가 되어야겠습니다.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Diary/Diary 2007.04.29

기다리게 하소서

아무리 힘들어도 기다리게 하소서. 사랑하며 기도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의심하지 않고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으며 오직 믿고 울먹이며 기다리게 하소서. 그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나타나 '기다려 주어 고맙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게 하소서. 나무가 자라고 키가 자라듯이 참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자라는 법. 나의 아픔이 그의 희망이 되게 하소서. 나의 눈물이 그의 꽃이 되게 하소서. 나의 기도가 그의 꿈이 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사랑은 저마다 기적을 낳는 법.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2007/03/30 - [자료 활용/좋은 생각] - 회연 - 다시 태어난다면 2007/03/23 - [자료 활용/좋은 생각] - 다른 문은 반드시 열린다 20..

Diary/Diary 2007.04.05